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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도파민 이야기 - 이재원

by dazwischen 2022. 2. 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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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생활 중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만 같은 증상으로 한동안 고생을 했었다. 책을 읽어도 지금 읽은 책의 내용조차도 생각이 나지 않아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상도 하고 여러 뇌와 관련된 책들도 찾아보고 그랬다. 다행히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면서 증상은 서서히 나아졌고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뇌 활동이 이전의 상태로 완전히 돌아온 느낌은 들지가 않아 여전히 원인을 찾고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던 중 발견하게 된 책 중 하나가 "도파민 이야기"이다. 

책-도파민-이야기가-놓여져-있다
도파민 이야기

책을 통해 알게된 것

다양한 신경 전달 물질

책은 도파민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우리의 뇌와 정신상태는 도파민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때문에 다른 신경전달 물질들을 아예 배제하고 설명할 수 없기에 다양한 신경물질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 도파민 : 부족시 불행감이 높아지며 욕구가 없어지고 충동조절이 어려워진다.
  • 세로토닌 : 부족시 불안감이 높아지며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기 어렵다.
  • 엔도르핀 (엔돌핀) : 부족시 기대감과 희망이 없어지게 된다.
  • 가바 : 많아지면 기운이 빠지고 피곤하며 무기력해진다.

당연히 반대의 상황엔 안 좋은 위의 안 좋은 상황들이 완화된다.

도파민 결핍은 도파민 양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책은 사람마다 도파민 수용체의 민감도가 다르다고 말한다. 민감도가 높은 사람들은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도파민 공급을 느끼는 반면 민감도가 낮은 사람들은 많은 양의 도파민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도파민 수용체의 민감도가 낮은 사람들은 언제나 더 많은 도파민을 필요로 하고 도파민이 부족한 상태로 빠지기 쉽다. 이를 통해 도파민 결핍은 우리 뇌가 만드는 도파민의 양만으로 결정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기질

책에선 미국 정신과의사 Dr. Cloninger가 분류한 사람들의 기질을 소개한다. 그중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기질이 두 가지 있다.

  • 자극 추구 성향 Novelty Seeking

자극 추구 성향은 도파민 수용체가 관련이 있다. 수용체의 민감도가 낮은 사람들, 즉 둔감한 사람들은 언제나 더 많은 도파민을 원하게 되고 이런 성향은 더 많은 자극을 추구하는 기질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기질은 에너지가 높고 경쟁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 위험회피 성향 Harm Avoidance

위험회피성향은위험회피 성향은 세로토닌과 관련이 높다. 책에서는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위험회피 성향은 더 많은 세로토닌을 원할 것이다. 더 많은 세로토닌은 얻기 위해 불안요소를 제거하려 노력할 것이고 이런 성향은 위험회피 성향 기질로 나타날 것이다. 이런 기질은 꼼꼼하며 완벽주의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위험회피 성향의 사람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요인들을 제거하거나 벗어났을 때의 만족감은 도파민에 의해 결정된다. 반대로 위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똑같이 도파민 결핍의 모습도 보일 수 있다.

도파민 결핍 또는 추구에 의한 중독

위의 두 기질은 같은 결론적으로 비슷한 방식으로 행위중독에 빠지도록 만들 수 있다. 자극추구성향을 가진 사람이 스트레스 상황에 빠진다면 도파민을 얻기 위해 더 새로운 자극을 찾아 나설 것이고 그런 것들 중에는 중독성 행위들이 있다. 그런 행위들은 즉각적인 도파민 보상을 해주고 자극 추구 성향 사람들은 그 행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위험회피 성향을 가진 사람의 경우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불알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중독성이 강한 행위에 빠지게 된다. 이런 행위는 위험적 생각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도파민 보상을 해준다. 여기서부턴 자극 추구 성향의 사람들이 중도에 빠지는 방식과 동일하다. 다시 말해 도파민 결핍 또는 강한 추구는 어떠한 행위에 중독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두 호르몬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두 가지 다른 호르몬이 있다. 테스토스테론과 옥시토신이다. 남성성을 대표하는 테스토스테론과 모성애의 상징인 옥시토신은 남녀 모두에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경쟁에서 이겼을 때 나오는 호르몬이며 옥시토신은 남을 도왔을 때 나오는 호르민다. 테스토스테론에 의한 도파민 분비는 승리자 한 사람만 누릴 수 있고 지속적인 승리는 승리에 대한 기쁨을 둔감하게 하며 더 높은 자극을 추구하게 만들어 승리자도 패배자도 도파민 결핍에 빠질 수 있다. 이에 반해 옥시토신은 테스테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하면서 도움을 준사람 받은 사람 모두에게 도파민을 분비시켜 도파민을 분배하는 효과를 준다. 

책-도파민-이야기-발췌-테스테스테론과-옥시토신-삽화
테스토스테론 옥시토신

책이 말하고자 한 점

도파민 결핍이 어떻게 발생하며 도파민 결핍이 어떻게 사람의 모습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었다. 또 책 마지막에는 도파민 결핍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도파민 결핍을 의지로만 극복하는 것이 아닌 의사와 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너무 자신의 상황을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나약함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혹시 자기 자신도 도파민 결핍일 수도 있음을. 책은 알려주고 있다.

감상평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후 바로 구매해서 읽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출간된 책이 아니어서 캘린더에 출간일을 기록해두고 알람이 울리고 바로 책을 구매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주문해둔 책을 1년이나 묵혀 두고 너무나 바쁜 2021년을 보내고 2022년 새해가 돼서야, 책이 출간된지 1년이 다돼서 책을 완독 하였다.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방식을 알게 되어 굉장히 고마운 책이다. 도파민이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것도 공부해도 끝이 없음을 느꼈다. 이를 통해서 어쩌면 타인은 완전히 이해하려 노력해야 할 대상이 아니고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자신의 기분 상태가 스스로도 너무 이해가 안가 나를 더 알고 싶은 답답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뇌과확,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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