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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 - KBS스페셜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 제작팀

by dazwischen 2022. 1. 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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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라는 책을 읽었다. 종자산업이 농업계에 미치는 일면을 알려주는 책이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지 이야기해보겠다.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

책-종자-세계를-지배하다-들고있는-모습
책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

책을 읽은 동기

육종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종자에 대한 KBS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종자가 미래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은 알지만 종자산업 전반에 대해서 아는 것이 부족해서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이 너무 반가워서 바로 주문해서 읽었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점

농민들이 종자 회사에 종속되어 간다.

종자회사들이 개발한 종자는 특허권이 걸려 있는 회사의 소유물로 간주된다. 따라서 농민들이 그 종자를 이용한다면 회사에 돈을 지불하거나 재배 후 판매할 때 수수료가 징수된다. 여기까진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농사를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은 1년 농사 후 재배 작물이 팔릴 때 수수료를 떼고 남은 돈이 전부이다. 씨를 받아서 심는 것은 회사의 재산권 및 특허권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물론 그 작물이 자라지 않게 조치는 취해져 있지만 말이다. 때문에 좀 더 강하게 잘 자라게 "개발된" 종자들을 이용할수록 농사는 잘 될지 모르지만 농부들은 점점 종자 회사에 종속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육종 사업의 결과물이 GMO였다.

말로만 들어보고 절대 먹지 않겠다고 생각오던 GMO가 육종 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모든 육종 과정이 유전자 조작을 하는 건 아니지만, 유전자 조작을 하는 육종 물은 모두 GMO인 것이다.

소유권이 없는 토종종자도 아직 있다.

원래 파종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집집마다 마을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종자들이 있었다. 언제나 한 해 농사를 마치고 좋은 녀석들 중에서 내년을 위해 골라서 씨를 저장해 두었다. 농경문화를 갖고 있는 모든 인류가 그렇게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종자를 나눠주는 곳들도 있다. 관심이 있다면 "씨드림"을 알아보자.

책이 말하고자 하는 점

종자를 개량하여 사유화하고 거기에 더해 유전 기술을 통해서 특정 화학 약품을 써야 자랄 수 있거나 재파종 불가능하게 종자를 개발하는 종자회사들의 문제점이 있음을 알리고 반대로 이런 흐름에 반해 인류가 간직해온 전통 방식의 육종을 위해 노력도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감상평

어떤 사안을 제대로 바로 보기 위해선 여러 가지 시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듣기 어려웠을 종자산업의 이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주 귀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문제를 고발한다고 해서 그 사안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이런 문제가 있음을 우리도 인식하고 어떻게 대승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농민의 주권 문제와 환경오염 그리고 산업계 전반의 흐름. 우리는 이것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는 어렵게 쓰인 책이 아니다. 때문에 누구나 읽어 보고 책이 말하고 제시하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 보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특별히 이 책이 필요할 사람들을 생각해서 추천해보자면, 종자 산업의 다양한 면이 궁금한 사람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거나 지금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닥쳐올 수 있는 환경, 사회문제가 어떤 것이 있을지 관심 있는 사람들 그리고 정치인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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